기독교
기독교는 한자어입니다.
터기(基)
살펴볼 독(督)
가르칠 교(敎)
이것을 모으면 ‘터를 살피는 종교’라는 말입니다.
이 자체로는 우리가 아는 기독교의 어떤 의미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기독은 의미가 아니라 헬라어 '크리스토스'와 그 단어에 해당하는 서구언어 특별히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 크리스토를 음역한 한자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도’라고 씁니다.
헬라어 크리스토스는 히브리어 '마쉬아흐' 흔히 '메시아'로 알려진 히브리어 단어의 그리스어 번역입니다.
마쉬아흐는 신이 특별히 일을 하도록 기름을 부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기독교는 예수가 마쉬아흐 곧 신이 특별한 일을 하라고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이 예수라고 믿는 종교입니다.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도착해서 크리스토를 '킬리스두'나 '질리스두'로 한자음역을 하였습니다.
킬리스두라고 음역한 분은 루지에리 선교사인데 1584년 펴낸 책 ‘신편서축국천주실록’에 킬리수두 음역이 나타납니다.
질리스도는 1636년에 예수회 선교사 디아즈의 ‘천주강생성경직해’에 등장합니다. 이후 네 글자가 세글자 혹은 두 들자로 축약이 되었습니다. 질리스두, 당시 중국 발음으로는 ‘기리스도’가 주류 단어가 되었지만 이 획이 많은 네 글자를 모두쓰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질스두의 세글자로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1707년 쟝 바쎄 선교사가 중국어 성경 사본에 두 글자 ‘기두’ 오늘날의 중국어 발음으로는 ‘지두’의 축약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이것이 정착되었습니다.
이런 한자음역과 축약형은 모두 일본으로 전해집니다. 일본에 전해진 한자어는 질리스두인에 일본어로는 키리시토쿠로 발음합니다. 축약형 역시 기두였고 이를 일본어로는 키리슈토라고 발음합니다. 중국어나 일본어 모두 첫 음을 ‘키’로 발음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라고 써서 ‘그리스도’라고 하는데 일종의 변형을 겪은 것입니다. 기독이 그리스도의 음역이니 기독교라고 하면 그리스도와 같은 뜻이 됩니다. 그리스도교 또는 기독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종교입니다. 그렇다면 본래의 뜻은 자연스럽게 로마 카톨릭, 프로테스탄트(개신교), 동방정교회를 모두 포괄하는 말입니다. 근래 ‘기독교’라는 말로 개신교만을 지칭하는 흐름이 있는데 그 말의 어원을 따지고 엄밀하게 보면 잘못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